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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1.26 [그린데이 내한]
  2. 2009.10.26 [머쉬멜로우 시즌 2]
2010. 1. 26. 17:18 공연



 2010년 1월 18일. 그분들께서 오셨다.
 두둥.


 실은 이 그룹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면, 과거의 산물인지라 좀 그렇지만, 그래도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락그룹이었다. 뭐랄까 적당적당했달까?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목가적이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아무래도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American Idoit>은 가사를 듣고 재밌다고 생각하게 되었었지. 처음으로 따라불러보고 싶었던 락음악들. 연유야 어찌 되었든 그린데이는 나에게 '처음'이었고, 그래서 꼭 가고싶었다. 

 뮤즈가 온다는 것도, 그린데이가 온다는 것도 나는 조금 뒤늦게 알았다. 그린데이와 뮤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나는 그다지 락음악 매니아도 아닌 데다가, 소식을 들을 통로도 없는걸. 그렇지만 우연히 알게 되었고, 고민했다. 두 공연 다 가는 것은 금전적인 문제도 크고, 시간 내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어디를...? 실은 나는 뮤즈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히 뮤즈를 골라야 했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선택한 것은 그린데이의 공연. 뮤즈는 저번 내한 때 다녀온 데다가, 어쩌면 보기 껄끄러운 사람들과 마주칠 지도 모르는걸. 그린데이도 좋아하니까, 우훗.


 8시 공연이었던지라, 6시의 수업 하나를 이주일 전부터 취소해놓고 있었다. 루까도 힘들었지만 같이 시간을 내 주었어. 별 일 없이 관람이 가능. 뭐 약간 늦었지만, 늦을까 봐 조바심 내다가 짜증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같이 눈쌓인 올림픽 공원을 걸어간 것 나는 나름 좋았어. 내가 짜증내지 않았다면 루까도 즐겁게 걸었을텐데. 흐응, 이놈의 성질머리. 어쨌든 자리를 잡고 나니까 8시 10분경. 채 5분도 지나지 않아(김밥 4줄을 사 갔는데 걷다가 한 줄 먹고 앉아서 막 두번째 줄을 먹고 있었다.) 공연은 시작.

 그리고 2시간 반 넘게 쉬지 않고 달렸다.


 음악도 좋았어. 한국말을 한 마디 외워 온 성의가 예뻤어. 공연 너무 열심히 해줬어. 팬서비스도 짱! 오죽하면 키스 사건이 뉴스에 떴겠어? 팬들을 안아주고, 티셔츠도 쏴주고, 이런 공연 몇 번 가보지 않았지만 최고의 팬서비스 매너 아닐까 이정도면. 그렇지만 물론 가장 좋았던 것은 열정적인 무대였겠지. 나는 정말 중간에 한 번 쉴 줄 알았어. 그런데 미친듯이 2시간을 달리더니, 채 5분도 쉬지 않고 앵콜 소리에 달려 나와서 30분 가량을 다시 달려주었어. 아아, 게다가!!!! 앵콜 때,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불러 주었어!!!!! 꺄아.

 8시간 수업하고 공연장에 가서, 2시간 반동안 공연에 열중하느라 솔직히 거의 실신지경이었지만, 아 정말 좋더라. 후회없었어. 공연장에 입장하자 마자 그 분위기에 웃음이 배어 나왔는걸. 좋아!!

 음, 그래도 가사를 좀 더 외우고 갔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남아. 에잇, 게으른 스스로가 나빠. 그리고- 현대카드 왠지 호감 생겼어!!! 진행 전체적으로 너무 깔끔했다고. 끝나고 택시를 충분히 대기시켜두지 못했던 것은 좀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이건 관객들이 알아서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니까. 근데 현대카드에서 날 안받아주겠지? 그냥 우리카드나 써야지....

 우훗. 여튼 해피해피 >_< 몇 년은 이걸로 행복해할 수 있을 거야!!!!

...ps. 글이 엉망이야!! 글쓰기 연습하기로 했던 건 어쩔거야! ㅋㅋㅋㅋ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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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9/20 관람.

 물론 내가 부족한 탓이겠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와닿지 않는 에피소드와 마음을 울리기엔 부족한 배우들의 연기.
 내 견문이 짧아 느낄 수 있는 것을 다 느끼지 못하여 그렇겠지, 그만큼이나 객석이 들어차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소소한 웃음거리는 재미있었으나 관객의 참여를 과도하게 유도한 감이 있었으며, 주제의식에 대해 알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그래도 생각한 것 몇 가지를 꼽아 보자면...

 삶이란 무엇일까 싶달까. 도둑질을 하러 가서 생일 서프라이즈를 받고 도망친다. 그리고 도망친 집에서 신세한탄을 하다가, 마침 생일 서프라이즈 순간에 그 날 생일인 사람이 등장한다. 모든 것은 온당하게 향해야 할 자리가 있다는 것일까. 도둑질을 하러 갔던 집에서 서프라이즈를 선물로 받고 온 도둑은 그 선물을 가난한 집에 놓고 간다. 실로 금전보다 더한 가치를 가졌던 그 생일 축하 한 번. 그로 인해 깨질 위기의 가정은 일단 봉합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편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능력 없음이 열정 없음보다 더한 죄악이 된 이 시대, 그녀는 남편을 얼마나 버티어 낼 수 있을까. 남자는 이후로 달라졌을까? 그녀는 더욱 그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허구에 가깝다. 오래 지속되지 않는 종류의 것, 그것은 언젠가는 균열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일단은 봉합되었으나 불안한 그들의 미래를 상상하며, 관객들은 무언가 석연치 않아하며 나갈 수밖에 없다.

 정정하겠다. 배우 연기 꽤 잘 한 것인지도 모른다. 노래를 그렇게 못하는 척 하기도 쉽지 않았으리라. 스스로에게도 고문이었을텐데 해냈어, 귀에 거슬리던 그 소리. 초코파이에 대한 비유는 그럴 듯 했지만, 그만큼의 중요성을 가진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강조가 지나쳤다. 제목에 지나치게 집착했던 듯 하다. 아마 다른 연극들을 몇 편 더 봐야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겠지 싶다. 앞으로를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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