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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1.15 <<굳모닝 프레지던트, 2009>>
2009. 11. 15. 05:48 영화

장진 감독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동건오빠는 봐줘야해!! 하고 진작부터 볼 마음을 먹고 있었고, 그분에게 연인이 있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좌절하였으나 그래도 잘생긴 건 잘생긴 것인 연유로 경배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그리고 느낀 건, 역시 동건오빤 태풍때가 최고였다는 것. 태풍때의 동건오빠는 짱인데... 지금은 왠지 우리 루!카스가 낫다고 느껴지는 건 분명 대기층의 두께를 넘어선 나의 콩깍지 탓이렸다. 
 
 여하간, 영화는 재미있었다. 조금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 정도. 단순한 재미같은 것도 물론 괜찮았지만, 그래도 나름 나만의 생각을 적어보긴 해야겠지?
 일단, 영화의 제목이 나올 때 좀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제목은 분명 '굿모닝' 프레지던트인데, '굿' 프레지던트까지 나온 다음에 모닝이 따라붙었단 말이지. 그냥 글자를 장식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넘어갔지만 왠지 묘하게 의도가 보였다고 해야할까? 하긴, 굿 프레지던트 하면 뭇매를 맞을 수밖에 없으니 뭔가 다르게는 해야겠고,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이 굿모닝이었겠다- 라고 생각한다. 뭐 어떻게 보면 아침마다 뉴스에 나와주셨던 그분들을 생각하여 굿모닝이라고 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나는 왠지 그래보였다는 거다.
 그 외에는, 뭐랄까 대통령도 사람이다! 라는 것을 무척이나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걸 누가 모르나... 권력욕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인게지. 말실수에 바보짓에 욕심부리는 것만 봐도 사람이 맞다. 그렇지만 그것 외에, 국민들이 갖가지 사안들에 대해 '이렇게 해 주었으면'하는 사항들에 대해 간혹 다루어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뭐 실제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잘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별로 첨언하고 싶진 않지만, 그 세 대통령들이 가지는 국민에 대한 자세만큼은 우리가 진정 바라오던 것이 아닐까? 뭐 그래주는 대통령이 근 7년 내엔 나올 것 같지 않은 이 나라지만...

 그리고 이게 정말 포인트인데, 영부인이 참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이순재씨 대통령일 때부터, 남편 연설하는데 뒷자리에서 정자세로 앉아서 가만 있어야 하는 영부인이 참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안면근육에 마비가 오지 않을까. 게다가 영부인 역할도 해야 하고... 이 생각은 마지막 대통령 이야기 때 굳어졌다. 왜 남자가 그걸 하고 있으니 더 불쌍해보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모르겠다고 하였으나 아마도 고정된 성역할 인식 때문이겠지.), 참 고역이겠다 싶다. 뭐 스스로 의식이 있어서 한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정말 고문도 그런 고문이 따로 없으리라.


 어쨌든, 재밌게 보았어요. 한채영 잘 모르지만 대충 봤을 때 이쁘게 봤는데 몸매가 별로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어서인지, 이목구비가 너무 이질적인 느낌이라서인지 많이 이뻐보이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오히려 고두심 아주머니가 더 빛났던 듯. 나도 좀 곱게 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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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