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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05 <<에반게리온-파(2009)>>
2009. 12. 5. 23:59 영화


 영화관에 가서 본 거니까, 영화 맞지?


 루까가 보고싶어해서 봤는데, 나도 재밌게 봤다. 뭐 예전의 내용들은 거의 다 까먹어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간신히 기억할랑말랑 하는 정도였지만- 뭐랄까 괜찮았어. 화면의 기묘한 상상력.

 근데 정말 웃긴 건, 전투 장면마다 많이 부서지잖아, 이것저것? 우왕 건축업이 짱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진심으로. 아마 에바의 세계는 (애들이 맨날 교복입고 있으니 한정된 시간 안에 일어나는 전투들이잖아?) 일상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신호등이 켜지고 사람들이 오가는 것처럼 나오지만-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는 항상 덤프트럭과 포크레인과 온갖 건설장비들이 오가고 있을 거라고 상상해 버렸어. 진정 저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힌 것은 네르프 사람들이 아니라 건설업자들인거야!

 그리고, 정말 가구 사는 보람이 없겠다 싶어. 열심히 사놓고 집안을 꾸며 놓아도 재수가 없으면 집은 뽀각. 뿌가가가각. 너무 슬프지 않을까. 저 도시엔 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왜 항상 사람들이 잔뜩 사는 것으로 나오는 걸까.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 뭐 다른 도시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세컨드 임팩트 때 너무 많이 망했나? (그러나 바다가 빨개지고 해양생물이 전멸했으며 15년쯤 전의 일이라는 것 말고는 나에겐 세컨드 임팩트에 대한 정보가 없는걸!)

 세상에서 제일 찌질한 신지, 그리고 그다음으로 찌질한 것은 어른들. 신지 말고 다른 파일럿들은 뭐랄까 어른들보다도 덜 찌질하달까. 그렇지만 세상은 멋지고 쿨하고 완벽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은 아니잖아? 짜증나지만 이것이 현실, 신지가 극도의 찌질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결하는 사람으로 나오는 건 부모는 중요하다는 증거. (어?!) 근데 정말, 신지의 아버지 안경 턱고임 아저씨는, 신지 다음으로 찌질하다! 아놔 저건 아내 덕후야. 이런 느낌이랄까.... <<그치만 난 에바 스토리를 잘 모른다구! 단정해도 되는거냣!

 뭐,
 난 저런 세상에 산다면,
 정말로 정말로 모든 순간, 사랑하고 살거야.
 소중한 사람이 내일이라도 없어질 수 있는 세상에, 남겨져 후회하는 자는 되고싶지 않으니까.

 솔직하지 못한 부자따위, 동정할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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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