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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5. 23:16 영화

최동훈 감독.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한 달도 넘게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다. 완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바타도 못 본 상태.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아바타를 보려 하였으나 유명한 3D는 이미 매진. 그래서 아바타는 다음주로 예매해 버리고 전우치를 보기로 했다. 괜찮다는 평을 어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듣고 온 듯. 

 뭐랄까, 이것저것 생각하기 귀찮을 때 보기 참 좋은 영화랄까. 비율 좋은 강동원과 예쁜 임수정이 보기 좋고, 액션 신도 볼만하다. 늘어진다고 생각된 부분도 별로 없었고... 거문고갑의 결론이 생각보다 허무했기 때문에 좀 슬펐지만, 뭐 이정도야 봐줄 수 있다. 즐거운 오락영화였어.

 임수정이 요괴의 힘을 받아서 차 들어올리기 놀이같은 거 할 때, 왠지 박쥐의 느낌이 났는데- 그 여배우 이름이 옥빈이었던가. 아아 역시 예쁜 여자들은 좋아, 라고 생각했다.

 뭔가 진지하게 감상평을 쓰기엔 뇌가 그다지 착하지 않은 상태인 듯? 그치만 진지할 필요가 있는 영화였던가. 괜찮아 괜찮아.


 아, 한 가지. 요괴가 인간을 파고들기가, 너무 쉬운 일이라는 것이 좀 슬펐어.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한 주인공이 안타까웠다기보다는, 뭐랄까- 그냥 인간의 약한 모습을 보기 싫었어. 약하지만, 좀 아닌 척도 하면 안돼? 나만 약하지 않다는 것에 공감하는 것도 편한 일이지만, 좋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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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ya
2009. 12. 26. 20:18 도서


진중권.
2009년 10월 초판 인쇄.
휴머니스트.


 뭐랄까,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냥 흥밋거리 수준이었다. 일반인 대상이라기보다는 교양있는 일반인 대상의 글. 그림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이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 용어들을 일상적으로 사용하였다. 트롱프뢰유가 뭔지, 보통의 사람들이 알 게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지만 그런 용어를 사용한 것 답지 않게 내용은 가볍게 흥미 위주였다고 해야할까.

 진중권씨에 대해서 호오를 가리자면 좋아하는 편이지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에서처럼 아예 흥밋거리 위주라고 천명한 것도 아니고- 뭔가 시류를 타서 나온 것 같은 책. 그의 배경지식이 넓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수준이랄까. 뭐 그래도 흥미롭게 보았고, 여러 그림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도 있고 해서 재미는 있었다.

 그러니까,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 흥밋거리삼아 보기 좋은 책. 뭔가 전문적인 지식을 원한다든가, 아니면 잘 모르는 사람이 가볍게 집어들기에는 무리가 있다. 진중권씨는 역사학자가 되었다면 아마 야사의 대가가 되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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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ya
2009. 12. 5. 23:59 영화


 영화관에 가서 본 거니까, 영화 맞지?


 루까가 보고싶어해서 봤는데, 나도 재밌게 봤다. 뭐 예전의 내용들은 거의 다 까먹어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간신히 기억할랑말랑 하는 정도였지만- 뭐랄까 괜찮았어. 화면의 기묘한 상상력.

 근데 정말 웃긴 건, 전투 장면마다 많이 부서지잖아, 이것저것? 우왕 건축업이 짱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진심으로. 아마 에바의 세계는 (애들이 맨날 교복입고 있으니 한정된 시간 안에 일어나는 전투들이잖아?) 일상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신호등이 켜지고 사람들이 오가는 것처럼 나오지만-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는 항상 덤프트럭과 포크레인과 온갖 건설장비들이 오가고 있을 거라고 상상해 버렸어. 진정 저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힌 것은 네르프 사람들이 아니라 건설업자들인거야!

 그리고, 정말 가구 사는 보람이 없겠다 싶어. 열심히 사놓고 집안을 꾸며 놓아도 재수가 없으면 집은 뽀각. 뿌가가가각. 너무 슬프지 않을까. 저 도시엔 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왜 항상 사람들이 잔뜩 사는 것으로 나오는 걸까.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 뭐 다른 도시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세컨드 임팩트 때 너무 많이 망했나? (그러나 바다가 빨개지고 해양생물이 전멸했으며 15년쯤 전의 일이라는 것 말고는 나에겐 세컨드 임팩트에 대한 정보가 없는걸!)

 세상에서 제일 찌질한 신지, 그리고 그다음으로 찌질한 것은 어른들. 신지 말고 다른 파일럿들은 뭐랄까 어른들보다도 덜 찌질하달까. 그렇지만 세상은 멋지고 쿨하고 완벽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은 아니잖아? 짜증나지만 이것이 현실, 신지가 극도의 찌질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결하는 사람으로 나오는 건 부모는 중요하다는 증거. (어?!) 근데 정말, 신지의 아버지 안경 턱고임 아저씨는, 신지 다음으로 찌질하다! 아놔 저건 아내 덕후야. 이런 느낌이랄까.... <<그치만 난 에바 스토리를 잘 모른다구! 단정해도 되는거냣!

 뭐,
 난 저런 세상에 산다면,
 정말로 정말로 모든 순간, 사랑하고 살거야.
 소중한 사람이 내일이라도 없어질 수 있는 세상에, 남겨져 후회하는 자는 되고싶지 않으니까.

 솔직하지 못한 부자따위, 동정할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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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ya